국내외 할 것 없이 목소리는 비슷합니다. 중간선거 이후 규제 우려는 부각됐지만 AI 투자 사이클이 끝난 건 아니고, 시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앞당겨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이 논리가 투자자들에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주가가 올라와 줘야 설득력이 생길 텐데, 오르지 못하니 어떤 논리도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락이 불안을 키우고, 불안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구간에서는 아무리 좋은 분석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이 상황에서 레버리지 청산 등 기계적인 매도 수급 강화는 불난집에 기름을 부은꼴..

결국 수급이 정리되어야 투자자들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고 봅니다. 

이 국면에서는 한국 시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 증시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바로미터이고, AI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불안과 확신이 가장 먼저, 가장 크게 반영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수급이 정리되며 반등의 신호가 나온다면, 그 출발점도 한국일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대만이 뒤늦게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한국은 이미 박살 나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이 어디까지 팔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헤지펀드의 포지셔닝이 이미 매우 낮아졌다는 점, 선물 매수세는 유지중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스탠스 변화의 가능성이 제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저가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점차 늘어난다면, 한국 시장이 글로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다고 봅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감이 안잡히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일것이라고 봅니다. 주변에 물어봐도 답은 보이질 않고..

시장참여자 모두가 두려워하는 자리가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되는 장면은 자주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장면이 나오길 간절히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