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리서치가 미국의 부채 문제 해결 방안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인플레이션을 가장 가능성 높은 두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선택. 사실상 부채를 계속 안고 가는 방식(55%)과 강한 경제성장(45%)이 뒤를 이음.

인플레이션은 기존 고정금리 명목부채의 실질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장기금리 상승과 신규 차입비용 증가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음. 결국 중요한 것은 물가 상승 자체보다 명목 GDP 성장률과 정부의 실효 조달금리 간 관계.

미국은 부채를 갚기보다, 부채의 실질가치를 낮추면서 경제 규모를 키우는 경로를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한 상황.

앞서 살펴본 미국 기업의 판매가격 상승률이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현상과 연결할 만한 차트.

기업은 가격 결정력을 통해 명목 매출과 이익을 늘릴 수 있지만, 채권자는 예상 밖 인플레이션에 실질 수익률이 훼손될 수 있음.

다만 모든 주식이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님. 장기금리 상승으로 할인율이 높아지면 기업이익 증가에도 주가가 하락할 수 있음.

결국 부채 부담을 인플레이션으로 완화하는 환경에서는 명목이익을 늘릴 수 있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차별화가 중요해질 가능성이 높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