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길의 AI 칼럼-사장님, AI가 합니다]

엑셀은 왔습니다. 보고서는 오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세 칸입니다. 온 것은 첫 칸뿐입니다.

매출 보고를 하라고 했습니다.
엑셀 파일 하나가 왔습니다.
숫자는 정확합니다.
잘된 건지 잘못된 건지는 없습니다.

지난 회까지
4회. 크메르어 공문을 출처와 함께 읽었습니다.
5회. 절차를 그림 한 장으로 만들어 벽에 붙였습니다.
1~5회는 말과 글을 다뤘습니다. 이번 회는 숫자를 다룹니다.

매출 보고를 하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엑셀 파일 하나가 왔습니다.
잘된 건지 잘못된 건지는 없습니다.
무엇을 하라는 말도 없습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숫자는 그대로라고 합니다.

직원이 성의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시킨 일은 정확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받고 싶은 보고서는 셋으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 지난달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숫자입니다.
둘째, 잘된 것은 무엇이고 잘못된 것은 무엇인가.
셋째, 그래서 이번 달에 무엇을 할 것인가.

표로 그리면 칸이 셋입니다.
첫 칸만 차 있습니다.

엑셀 파일은 보고서가 아닙니다.
보고서의 첫 칸입니다.
두 칸은 배워야 채웁니다.
그 훈련을 학교에서도 전 직장에서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지난 회는 내 지시를 직원이 쉽게 알아듣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번 회는 반대입니다.
직원이 올린 것을 사장이 알아보는 방법입니다.

원인을 물었는데 결과가 돌아옵니다.

지점장에게 물었습니다.
지난달 매출이 왜 줄었느냐고 했습니다.
고객이 줄었다고 합니다.

다시 물었습니다.
고객이 왜 줄었느냐고 했습니다.
요즘 손님이 없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물으니 경기가 안 좋다고 합니다.
세 번을 물었는데 고칠 곳은 안 나왔습니다.
매출이 줄었다. 고객이 줄었다. 손님이 없다.

전부 같은 말입니다.
결과를 세 번 말한 것입니다.

가르는 법은 하나입니다.
답을 듣고 고칠 곳이 나오면 원인을 찾은 것입니다.
고칠 곳이 안 나오면 아직 결과입니다.

경기가 안 좋다는 말에는 고칠 곳이 없습니다.
타케오 지점에 3월부터 물건이 떨어져 있었다는 말에는 있습니다.
재고와 발주를 확인하면 됩니다.

**박천길**
캄보디아 소액금융사 ChokChey Finance PLC 대표이사. 주캄보디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 부회장, 캄보디아 소액금융협회(CMA) 이사. 삼성카드·현대카드에서 금융 실무를 익혔고, 연세대 MBA를 마쳤다. 현재 270여명의 현지 직원과 함께 일하며, 이 연재의 모든 방법을 회사에서 직접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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