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me/valjuman)** 프랑스 국채 불안, 은행 예금 이탈로 번질 수도**

- 11~12년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 남유럽 은행에서 예금이 빠져나갔고, 12년 마리오 드라기 당시 ECB 총재의 “무엇이든 하겠다” 선언 이후 진정

- 문제는 국채와 은행의 연결고리로, 은행이 자국 국채를 많이 보유해 국채 가격 하락이 은행 부실과 예금 이탈로 번질 수 있음
- **다만 현재 프랑스 등에서 예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음**

- 국채 금리차 확대가 이어지면 재정위기가 빠르게 재현될 수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면 ECB가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개입할 것
- **유럽 국채 금리차와 함께 은행 예금 흐름도 확인할 필요가 있음**

* 로빈 브룩스는 전 골드만삭스 수석 외환전략가
* 첨부 차트는 독일·프랑스·네덜란드의 가계 은행 예금 월간 증감

→ 원문 전문 직역
**유로존 은행의 예금 이탈**
— 2011~12년 위기 당시 부채가 많은 국가들의 은행에서 대규모 예금 이탈이 있었다
로빈 J. 브룩스
2026년 10월 8일

2012년 7월 드라기의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 연설은 아무런 이유 없이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확산되고 있는 것과 매우 비슷하게, 부채가 많은 유로존 국가들 전반에 공포가 퍼지고 있었습니다. 가계가 저축을 인출해 독일이나 스위스의 은행으로 옮기면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은행에서는 예금 이탈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습니다. 유로가 붕괴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남유럽 은행에 있는 유로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은행 계좌에 있는 유로와 같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이를 “통화 전환 위험”이라고 불렀습니다.

부채가 많은 유로존 국가들의 기초 여건이 당시보다 오늘날 더 튼튼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부채 수준은 당시보다 높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독일 국채 대비 각국 국채의 금리차가 좁아진 유일한 이유는 ECB가 반복적으로 개입해 국채 금리를 인위적으로 억제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유로존의 앞날은 ECB가 이를 계속할 수 있는 능력에 전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독일대안당(AfD)의 부상이 미국에서 MAGA가 부상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보는데, 이는 머지않아 이러한 개입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당시 가계의 은행 예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유로존 주변국 전반에서 대규모 예금 이탈이 있었기 때문에, 드라기는 2012년 7월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아직 그 사태가 반복되는 상황과는 거리가 멉니다. 하지만 주변국의 국채 금리차가 계속 확대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그 상황으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은행들이 국채를 매우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채 매도세가 금융위기로 번지는 악순환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이것이 유로존이 끝없이 문제 해결을 뒤로 미룬 대가입니다.

차트 1: 유로존 주변국의 가계 은행 예금 월간 변화

위 차트는 그리스(왼쪽 위), 이탈리아(가운데 위), 스페인(오른쪽 위), 포르투갈(왼쪽 아래), 키프로스(가운데 아래), 아일랜드(오른쪽 아래)의 가계 은행 예금 월간 변화를 보여줍니다. 음수는 가계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례적으로 큰 음수가 지속되는 것이 예금 이탈입니다. 빨간색 수직선은 드라기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연설한 달인 2012년 7월을 나타냅니다.

예금 이탈은 2010년 그리스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이탈리아·스페인·포르투갈을 포함한 다른 주변국으로 확산됐습니다. 아래 세 차트는 저의 “대조군”으로, 독일(왼쪽), 프랑스(가운데), 네덜란드(오른쪽)를 보여줍니다. 세 나라 모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선언 이전에는 가계 예금이 강하게 유입됐지만, 드라기의 개입은 이를 끝냈습니다. 이들 국가의 예금 증가세는 2012년 7월 이후 급격히 둔화됐습니다.

결론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는 선언이 여러 국가의 국채 위기와 예금 인출 사태를 멈췄다는 점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문제 해결을 뒤로 미뤘을 뿐이며,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지금 똑같은 일을 다시 하게 된 것입니다.

차트 2: 독일·프랑스·네덜란드의 가계 은행 예금 월간 변화

마지막으로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현재 프랑스나 다른 어느 곳에서도 예금 이탈은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채 금리차 확대가 지속된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2012년 7월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 악순환이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상황이 훨씬 더 악화된다면 ECB가 국채 금리를 억제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데 저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ECB는 2012년 7월의 드라기와 마찬가지로, 국가채무 위기의 폭발을 자신의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봅니다. 따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진정시키려 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유로존 부채 위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지 다른 글에서 로드맵을 제시했고, 지난 토요일 라이브 방송에서도 이 모든 것을 논의했습니다. 상황은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입니다.
** [로빈 브룩스의 Substack](https://robinjbrooks.substack.com/p/bank-deposit-flight-in-the-euro-zone)  [지엘리서치](https://t.me/valj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