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는데요. 실적이 나오자마자 주가가 10% 넘게 뚝 떨어졌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숫자만 보면 사실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3분기 매출이 1,275억 8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무려 25%나 뛰었거든요. 이건 2021년 이후 구글 역사상 가장 가파른 성장세입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그야말로 날아다녔습니다. 매출이 무려 두 배 넘게 불어난 307억 달러를 찍으면서 아마존 AWS나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점유율을 무섭게 뺏어왔고요. AI 서비스인 제미나이 사용자도 벌써 10억 명을 돌파하면서 역사상 가장 빠르게 몸집을 키운 효자 앱으로 등극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 역시 새로 선보인 '카본 제미나이' 모델이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죠.

그런데 월가 투자자들은 왜 이렇게 냉담하게 돌아섰을까요?

쉽게 비유하자면요. 손님이 밀려들어 식당 매출은 역대급으로 찍었는데, 옆 가게를 이기겠다고 최첨단 주방 기계와 냉장고를 사들이느라 주머니에 남아있는 순수 현금이 확 줄어든 상황입니다. 여기에 지난 분기에는 쏠쏠하게 재미를 봤던 주식 투자마저 이번 분기에는 마이너스 통장으로 돌아선 셈이죠.

실제로 지난 2분기에는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 지분 덕분에 무려 990억 달러라는 엄청난 평가이익을 올렸는데, 이번 3분기에는 거꾸로 86억 6천만 달러의 손실을 보면서 순이익을 갉아먹었습니다. 여기에 잉여현금흐름도 90억 7천만 달러로 줄어들었고요.

올해 인프라 구축에 쓰는 설비투자만 최대 2,050억 달러, 내년에는 3,000억 달러를 넘길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다 보니, 월가 입장에서는 "AI 장사 잘되는 건 좋은데, 이렇게 천문학적으로 쏟아붓는 돈에 비해 손에 쥐는 현금이 너무 얇아지는 것 아니냐"는 조바심이 커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출처: https://t.me/wonlyu9496/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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