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모로 코인과 주식이 만나는 2026년이 되고 있습니다.

엄마가 걱정안해도 될때까지 하는 코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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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코인과 주식이 만나는 2026년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가장 재미있게 보는 부분은, 코인시장에서 "인프라", "매출"이라는 메타 다음의 Big Question이 "온체인에서 100% 실사가 가능한가?" 로 보인다는 점인데요.

일단 RWA의 큰 그림만 봐도, 주식 시장은 이미 "매직 인터넷 머니" 라는 거대한 Permissionless 유동성 공간으로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퍼리퀴드에서 SK하이닉스 레버리지 포지션 대규모 청산 소식이 주식 정보방에도 올라오는 모습이 이미 낯설지 않아진 것인데요. 토큰화된 주식을 담보로, 또 이미 우리가 익숙한 지갑이나 DEX 스왑, 디파이 레버리지 전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주식과 토큰의 경계에는 결국 오라클이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이미 실적 발표나 공시 등 대부분의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있고, 아직은 기관이나 대형 사업자의 API 중심이지만 점차 x402 같은 방식으로 회원가입이나 신용카드 없이도 KYC든 Non-KYC(하리처럼)든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거래하는 시장이 함께 공동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코인에서는 전통시장 자산이 본격적으로 온체인 담보로 흡수될 여지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둘은 대칭적이지는 않습니다. 주식은 현실세계(오프체인)의 정보를 인터넷으로 가져오는 과정이라면, 코인은 오히려 인터넷(온체인)의 정보가 현실보다 더 진실에 가까운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비트코인은 코드로 2,100만 개가 정해져 있고, 이더리움이나 솔라나는 스테이킹된 데이터 조각들 위에서 월드 컴퓨터가 돌아갑니다. 물론 스테이블코인을 시작으로 현실세계와의 연결도 계속 확대되어 왔지만, 올해 들어서야 시장과 인프라가 의미 있게 만나는 시점이 오고 있는 것이고요.

조금 두서없는 이야기였지만, 이런 과도기에서 여전히 합의되지 않은것이 하나 있습니다. 코인의 "밸류에이션" 입니다.

가장 가까운 후보가 '프로토콜 매출(Protocol Revenue)'인데, 이것 역시 아직 시장에서 절대적인 기준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도 "매출은 좋은데 토큰 밸류캡쳐와 상관없는 프로젝트"들이 꽤나 많이 언급되고 있어 익숙하기도 하고요.

어제 발표된 S&P Pantera Crypto Index 방법론에서도 비슷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로토콜 매출은 "실제 경제활동이 존재하는가" 정도를 확인하는 필터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벤더는 Artemis 파트너쉽으로 진행했네요). 실제로 지수 방법론에 명시적으로 "프로토콜 매출은 실제 경제활동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일 뿐, 투자자의 현금흐름이나 이익을 의미하는 지표는 아니다" 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첨부 이미지 참조).

즉, 주식시장으로 대표되는 전통 경제구조는 이미 역사적으로 오랜 진통을 거쳐 기본적으로 "기업은 돈을 벌고 성장한다," "주식 가치에 물타는 것은 원죄다" 같은 대명제 몇가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에드워드 챈슬러 저 "금융투기의 역사" 교양으로 추천드립니다). 토큰은 아직 그렇지 않습니다. L1/L2 가스비 구조, DEX 수수료 모델, 거버넌스 토큰 혹은 순수한 밈코인 (아직 그 차이가 명확해지지 못한것 같지만..) 등.. 아직까지 '좋은 토큰은 이런 방식으로 가치가 축적된다'는 하나의 공통된 밸류 캡쳐 모델이 합의되지 않은것입니다.

그렇게 누적되던 것들이 올해들어 "전통시장과 온체인시장이 드디어 만났다" 라는 것이고, 그 사이에 끼어있는 몇가지 프로젝트들이 각광받고 있는 중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특정 메타가 사이클을 반복하면서도 계속 쌓인 부분들이 있고, 어느 순간 "좋은 코인은 이런 구조를 가진다"는 공감대가 규제나 법안, 혹은 시장이 선택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이런 새로운 과도기 국면에서, 여전히 변하지 않는 코인 투자의 본질은 "온체인에서 얼마나 많은 투자 판단을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중요해지지 않나 싶은 것인데요.

AI 시대에도 비트코인은 여전히 비트코인이고, 이더리움은 여전히 이더리움이라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세계에서는 "현실에서 누가 얼마를 사고 팔았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결국 유동성의 한 층위가 될뿐이고(이런 말도 이제는 조금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는지.. "비트코인에도 내재가치가 있다" 같은..), 이더리움은 발행량, 사용량, 스테이킹 수량, 디파이에 얼마나 담보로 묶여 있는지, 실제 유통량은 얼마인지 등을 누구나 동일한 "원장"을 기준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오프체인 오라클의 허들 없이 누구나 같은 데이터를 보고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다는 점은 기존 금융과 가장 독립적인 특징이고, 자연스럽게 "탈중앙화" 라는 다소 모호한 가치가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숫자를 숫자 그대로 믿을수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더 재미있는 부분은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가 밈코인 거래량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이 둘은 결국 온체인 활동이 주식 가치로 환원되는 구조인데, 현재는 밈코인이라는 현실과 비교적 독립적인 유동성 시장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확보하느냐로 비교가 되고 있는것이 재미있습니다. 앞으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로빈후드 행동을 하는" 혹은 "베이스 행동을 하는" 핀테크 기업들이 등장하는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보면 밈코인은 계속 사라지지 않을 시장일수도 있겠네요.

물론 이렇게 당장 밈코인 거래량만이 아니라, 여러 Dex, Cex에서 거래되는 하이닉스등 "핫한 주식"의 RWA 레버리지 Perp 거래량만 봐도 토큰화 경제라는것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먹거리가 될 수 있는지는 어느 정도 시장논리로 증명이 된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RWA는 밈코인처럼 거래량이 안 나오잖아요?"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래서 요즘 누군가 "블록체인에서 재미있는 거 없어요?"라고 물으면 저는 오히려 RWA나 토큰화 증권 이야기를 꽤 자신있게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런건 재미없잖아요."라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스테이블코인만 해도 CZ가 BUSD를 제대로 붙들지 못한 것을 두고 지금도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고요."모든 것이 토큰화된다"는 오래된 명제가 어쩌면 스페이스X나 하이닉스 레버리지 Perp 같은 형태로 현실이 되기도 했고요.

시장이란 늘 그렇듯 "비가 올 것은 알지만, 그 빗방울이 어디에 어떤 형태로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는 사실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하이퍼리퀴드에서도, 업비트에서도 API를 쉽게 열 수 있고, 적당한 보안과 제약 조건만 걸어두면 나만의 헤지펀드를 몇 번의 클릭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AI로 에이전틱 트레이딩을 조금 건드려보면 "아, LP 포지션도 NFT로 관리될거라고 했었지" 라는것도 자연스럽게 리마인드 됩니다.

AI가 스탠다드 Docs를 보고 알아서 지갑을 세팅해주고, 아무 자산이나 보내면 브릿지를 사용해서 USDG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꾸고, 밈코인도 사주고 하는 시대가 이미 현실이 되어 있습니다. NFT는 이미 NFT라고 잘 부르지 않게 된것 같고요. 이더리움에 투자하기 위해 EIP를 하나하나 공부해야 하는 시대도 이제 거의 지나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블록체인 전문가" 라는 말도 꽤 빠르게 사라져간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블록체인도 블록체인이라고 부르지 않게 되는 날이 오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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