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미 증시, 높은 물가보다 AI 투자수익률, 신용위험 우려에 주목하며 하락 미 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자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부각되며

10/14 미 증시, 높은 물가보다 AI 투자수익률, 신용위험 우려에 주목하며 하락

미 증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발표되자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부각되며 하락 출발. 다만, 이번 발표가 일시적인 요인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자 국채 금리는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가트너의 부정적인 발표로 AI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을 확대. 다만, 회사채 우려가 부각되자 경기 방어주 성향의 제약과 필수 소비재 등이 상승한 점도 특징. 결국 시장은 높은 물가, 가트너 발표, 회사채 불안 등이 겹치며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다우 -0.09%, 나스닥 -1.88%, S&P500 -1.10%, 러셀2000 -1.93%,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30%)


*변화요인: 소비자물가지수 해석, 가트너 발표, AI 기업 신용위험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5%(yoy +3.72%), 근원 물가도 전월 대비 0.33%, 전년 대비 2.6% 상승해 예상을 상회. 이번 물가 상승은 국제유가 급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에너지 이외 품목으로 상승 압력이 확산됐다는 점이 특징. 에너지 가격이 5.20% 상승한 가운데 근원 상품가격도 0.25%, 근원 서비스가격은 0.37% 상승해 광범위한 물가 압력이 진행. 특히 주거비(+0.39%) 상승이 두드러진 가운데 자가주거비(OER)는 0.35%, 호텔 숙박비는 2.04% 상승했으며 항공료(+1.2%), 중고차(+0.67%)등도 강세. 여기에 반도체 가격 상승이 컴퓨터 가격(+1.4%)에 반영되는 등 에너지와 AI 관련 비용 상승이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점도 특징.

다만 자가주거비 상승이 중서부 지역(+0.68%)에 집중된 일시적인 표본 영향일 수 있으며, 시장 임대료와 중고차 도매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면 향후 일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 그럼에도 에너지와 운송비용 상승이 상품과 서비스 물가로 전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5.329%까지 급등했으며 CME 페드워치에서 10월 금리인상 확률도 전일 22.1%에서 발표 직후 50% 안팎까지 상승. 그러나 주거비의 일시적인 상승 가능성과 장기적인 경기 부담에 대한 평가가 이어지며 10월 인상 확률은 이후 32.7%로 조정. 국채금리도 10년물 기준 5.19% 수준으로 하락 전환. 이는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됐지만 경기 둔화,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장기국채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추정.

이런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AI 인프라 투자수익률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한 점도 기술주 하락을 자극. 가트너는 2026년 약 1조 달러에 이어 2027~2030년 추가로 6조 달러의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 그러나 투자비용과 금융비용, 12%의 투자자본수익률을 확보하려면 2030년까지 8.5조 달러의 매출이 필요한 반면 실제 데이터센터 관련 매출은 최대 3.6조 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 이에 현재의 투자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까지 3.5조 달러 이상의 AI 인프라 투자에 자산손상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용 부담과 사업모델의 차별화 부족으로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80% 이상이 독립적인 운영을 중단할 것으로 경고. 물론 이는 투자 가정에 따른 장기 전망이며 기업들의 실제 파산이나 확정된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음. 그렇지만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더라도 대규모 설비투자가 충분한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

특히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15.46%)의 신용위험 확대가 이러한 우려를 확대. 코어위브의 2032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15%까지 급등. 이는 높은 차입금과 막대한 AI 설비투자 부담으로 채권시장이 해당 기업에 더 높은 신용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오라클의 CDS 프리미엄 상승 우려가 지속되고, 소프트뱅크 역시 최근 111억 달러 규모의 고수익채권을 최대 9.75% 금리로 발행하는 등 AI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부각. 브로드컴, 인텔 CEO 등이 자본조달, 투자수익률에 대해 경고한 데 이어 가트너 발표, 코어위브의 회사채 금리 급등 등이 결국 단순한 금리 부담을 넘어 재무건전성과 투자 지속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

한편 최근 미국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국채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발표했던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조치가 광범위하게 시행될 경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 미국 경제 성장의 상당 부분이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대규모 설비투자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 이는 AI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투자 지연이나 축소가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여주는 발언. 결국 높은 금리와 AI 투자수익률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면서 차입 의존도가 높은 AI 인프라 기업들의 하락이 두드러졌으며 반도체 종목군도 동반 약세.

다만 현재까지 AI 반도체 수요와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장의 실적 악화보다는 향후 AI 설비투자 증가 속도와 자본조달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 특히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했음에도 기술주 하락이 확대됐다는 점은 시장의 관심이 금리 자체에서 AI 산업의 투자 지속성과 신용위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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