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날, 미국 증시는 오히려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9월 30일 아침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운데,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 PCE가 전년 대비 3.0% 올라 예상치 3.3%를 밑돌았거든요.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그렇게 급한 것은 아니다"라며 10월 금리 인상론에 선을 그은 것도 힘을 보탰죠. 일주일 전 70%에 육박하던 10월 인상 확률은 38%까지 내려왔습니다.
나스닥은 0.8%, S&P500은 0.4% 오르며 출발했는데요. 오후 들어 장기금리가 치솟으면서 판이 뒤집혔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3%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S&P500은 0.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고점 대비로는 0.9% 밀린 셈이죠.
열쇠는 함께 나온 소비 숫자였습니다. 물가를 뺀 실질 소비가 0.6% 늘어 2025년 3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는데, 쓸 수 있는 실제 소득은 한 푼도 늘지 않았거든요. 저축률은 4.1%로 2022년 이후 최저입니다. 소득 없이 미국인들은 무엇으로 지갑을 연 걸까요?
만약 그 답이 오른 주가와 불어난 계좌라면, 지금 시장은 묘한 고리에 걸려 있는 셈입니다. 주가가 소비를 밀어 올리고, 뜨거운 소비가 금리를 밀어 올리고, 그 금리가 다시 주가를 누르는 구조니깐요. 이 고리가 주가 쪽에서 먼저 끊길 경우, 소비가 꺾이는 속도도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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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2.themiilk.com/articles/a058065ac?u=3e083717&t=ac302bc2a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온 날, 미국 증시는 오히려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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