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에게 일을 넘기고 보인 것들
안녕하세요? 지엘리서치 김승수 연구원입니다.
이번 10월 4주차 10월 21일부터 유독 텔레가 평소보다 조용했다, 인사이트 있는 글들이 부족했다, 이렇게 느끼셨다면...맞습니다.
이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번 주말을 마무리하며 AI에 대해 드는 생각을 전달드립니다.
평소에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도 다 하고..주중 주말 텔레 글도 대부분 다 관리하고, 주간 자료도 다 제작하는 사실상의 총책임자(선봉대장?)로서 제가 말씀드립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많이 아팠습니다.
21일 수요일 정도부터 헤롱헤롱하더니, 감기 기운이 가시지가 않아서 버티다가 오늘 병원 가서 수액도 맞고 약도 먹고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있는 저보다 제시간에 확실하게 관리를 해줄 수 있는 AI에게 업무를 이관하는 게 맞다고 느껴서, 21일부터 크게 아픈 이후로 제 사실상의 모든 업무를 AI에게 넘겨서 자동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자동화율이 50% 정도였다면, 이제는 95~100% 정도로 거의 완벽하게 넘기는 게 목표입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갑자기 아플 수도 있고...제가 컴퓨터만 해서 삐진 여자친구를 달래야 할 수도 있고...그냥 오늘은 정말 하기 싫어서 친구랑 한강공원 벤치에서 술 한 병 마시고 싶을 때도 있는 건데...어떻게 사람이 365일 제시간에 맞춰 일만 할 수 있겠습니까?
저희 채널을 계속 보시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코인 & 유럽증시 & 미국증시 마감 마켓맵이나 등락률 등은 이미 제가 봇을 통해서 100% 자동화해놓은 상태이고
이제 루틴하게 돌아가는 데일리 텔레 글, 단순 사실을 나열한 주요 자료 제작, 스케줄 관리 이런 것들까지 모두 100% 자동화하려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놓고, 진짜로 사람이 해야 하는 일들, 예를 들면 미팅이나 콜드 콜, 중요 자료 최종 검수, 이런 것들만 남겨놓으려 합니다.
텔레그램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지난해 말 입사 이후로 텔레그램 관리를 계속 하다 보니, 확실히 AI로 쓴 글보다는 수제로 저나 저희 하우스 생각들을 풀어낸 글들이 조회수가 더 많이 나오고, 구독자 수도 훨씬 더 많이 증가하더라고요.
AI를 한계치까지 쓰고 싶어서 이렇게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선진국인 한국에서 인건비보다 AI 토큰비가 더 싸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판단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한데...충격적인 사실을 몇 가지 알게 됩니다.
- 그래서 제가 100% 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해 GPT의 AI 에이전트인 DOT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제 GPT에서 어떤 작업을 하려면 굳이 새 채팅을 새로 파서 거기서 직접 채팅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냥 DOT에 명령을 내리면 DOT이 알아서 채팅을 만들고, 알아서 결과물을 내주고, 알아서 보고를 해줍니다.
- 심지어는 DOT이 다른 에이전트, 예를 들면 클로드 등을 조종해서 그곳에서 부족한 연산력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제 DOT은 제 클로드, 제미나이, 그록을 연결시켜두고 알아서 작업을 수행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GPT DOT에만 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4개의 AI를 쓰고 있는 겁니다.
첨부한 스크린샷이 제 DOT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인데, DOT이 알아서 생성한 채팅 옆에는 저렇게 DOT 이모티콘이 뜹니다.
아 그리고 제 DOT에는 이름도 있습니다...글리라고 하는데, 매일 계속 일하다 보니까 정이 들어서 이름도 붙여주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이 DOT을 로봇에 탑재하기만 한다면, 그러니까 완성된 로봇 하드웨어에 이 DOT을 탑재하기만 한다면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전에 AI는 우리의 귀찮음을 해결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라 에이전틱 AI - 피지컬 AI - 사이보그 이 3단계를 거쳐서 메모리 수요 급증이 일어날 것이라는 글도 쓴 적이 있는데...저에게는 진짜로 이 시대가 보입니다.
대다수는 아직 이 DOT, 그러니까 에이전틱 AI, 나아가 AI의 진가를 아직 몰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인간은 개개인인 여러 개의 AI를 부리고 나아가 AI를 직접 몸 안에 탑재해 초능력자가 되는 시대가 열릴 겁니다. 우리의 생각보다 빠르게요.
여기서 드는 생각은, 그럼 앞으로 세상에서 무엇이 중요해질 거냐, 입니다.
1) 이전에도 쓴 글이긴 하지만, 우선 통찰력이 대단히 중요해질 겁니다. 경제학 전공자인 저도 지금 4개의 AI를 쓰는 수준인데, 그렇다면 저보다 이쪽에 훨씬 밝은 현업 코더나 모더들은 수십, 수백 개의 AI들을 사용해서 정말 놀라운 결과물들을 만들어내고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한 명이 여러 개의 에이전틱 AI를 조종해서 무궁무진한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시대다 보니, 일을 어떻게 조율하고 어떤 방향으로 지시할 것인지가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의사결정이 느린 대기업보다 한 명 한 명이 여러 개의 AI를 다루며 빠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이 오히려 유리한 시대라고 생각하고, 개개인 모두가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두 번째로는 인문학이 대단히 중요해질 겁니다. 이제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사람 대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검수 등의 '사람이 해야만 거부감이 없는' 일들만 남았습니다. 제가 자동화 이후에 최종으로 남겨놓을 일만 봐도 그렇습니다. 미팅이나 콜드 콜, 중요 자료 최종 검수 등등. 그렇다면 이러한 일들이 중요해지며 IQ보다는 EQ가 강조되고, 지금까지 이공계 학문에 가려져 등한시되던 사람과의 관계를 다루는 학문들, 예를 들면 철학, 신학, 윤리학, 심지어는 예절 교육까지 강조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학문의 판도가 뒤집히며, 당연히 직업의 판도 또한 크게 뒤집히게 될 것입니다.
3) 세 번째로는 보안이 대단히 중요해질 겁니다. 일의 편리성을 위해서라도 사람들은 가능한 한 많은 정보들을 AI에게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AI에 제공한 정보들 중 민감한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는 걸 당연히 원하지 않겠죠. 저도 제 여자친구에 대해 고민한 채팅들이 GPT에 있는데......이런 것들을 세상에 별로 알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AI에 제공된 정보들의 보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며, 관련 기업들의 몸값이 엄청나게 뛸 것입니다. 이미 미국과 한국의 보안주들이 이 모습을 일부 반영하고 있고, 슈퍼사이클이라고 생각됩니다.
AI 에이전트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지금까지의 그 어떠한 산업 혁명보다 그 이상으로 클 것입니다. 그만큼 큰 혼란도 많겠지만, 그만큼 큰 기회도 많을 것입니다. 단순한 주식투자를 넘어, 저희 채널 구독자분들은 AI를 다양한 방면으로 많이 써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쓰시다 보면 향후 세상이 어떤 식으로 변할지 보이실 거라고 생각됩니다. 당장은 일이 편해질 것이고, 그 이후로는 새로운 사업을 할 수도 있게 될 것이고, 나아가 세상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가야 할지 방향성 자체도 보이게 될 것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제가 하던 일들을 곧 재개하겠습니다.
AI 에이전트에게 일을 넘기고 보인 것들 안녕하세요? 지엘리서치 김승수 연구원입니다.
지엘리서치_ 독립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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