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 러시아 이르쿠츠크 유출 페스트균 생물무기설 사건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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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 러시아 이르쿠츠크 유출 페스트균 생물무기설

사건의 성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 항페스트 연구소 직원 한 명이 급속히 진행된 중증 폐렴으로 갑자기 사망한 뒤, 외부에서는 당초 통상적인 실험실 내 페스트 노출 사고를 의심했다.

하지만 이제 MIT 생물안전 전문가 케빈 에스벨트(Kevin Esvelt)는 더 어두운 가능성을 제기했다. 단순한 일반 폐페스트였다면, 러시아는 왜 이토록 강력한 봉쇄·통제 조치를 취했을까?

그의 논리는 간단하다. 폐페스트는 분명 위험하고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항생제에 감수성이 있으며 밀접 접촉자에게도 예방적 투약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르쿠츠크 사건에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나타났다.

— 병원 격리
— 보안기관 개입
— 대량의 보호장비
— 강력한 물리적 봉쇄 조치

에스벨트는 이런 대응 방식이 한 차례의 ‘일반적인 페스트 노출’과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는 두 가지 더 심각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1. 고도의 약제 내성을 지닌 병원체
2. 애초에 페스트가 아니라 다른 병원체

더 놀라운 것은, 그가 공학적으로 변형된 병원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명시적으로 제기했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다리야 시필로바(Daria Shipilova)를 급속히 사망에 이르게 한 구체적인 병원체를 공개하지 않았고, 유전체 서열도 공개하지 않았다.

더 민감한 점은 이 이르쿠츠크 연구소가 소련 시절의 항페스트 연구 네트워크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 네트워크의 일부 기관은 이후 소련의 생물무기 체계에 편입된 적이 있다.

이제 정말 물어야 할 것은 ‘페스트인가 아닌가’가 아니다.

도대체 어떤 병원체인가?
왜 서열을 공개하지 않았는가?
왜 대응 수위가 이렇게 높은가?
왜 WHO는 여전히 러시아에 설명을 요구하고 있는가?

WHO는 러시아에 다음 사항을 설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시필로바가 정확히 무엇에 감염됐는지
— 왜 이토록 엄격한 공중보건 조치를 취했는지
— 원인불명 폐렴에 걸린 두 번째 직원이 있는지

현재까지 확인된 2차 전파는 없다.

이것이 공학적으로 변형된 병원체라는 증거도 없다. 하지만 한 가지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이 사건은 ‘일반적인 실험실 사고’라는 말로 설명할 만큼 단순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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