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AI가 기업 지출에서 인건비 다음 '2위' 항목이 됐다. 그런데 왜 AI를 가장 많이 쓰는 기업들의 비용은 제자리일까?
지난해만 해도 AI 비용은 기술 예산에서 반올림하면 사라지는 수준이었다. 올해는 인건비 바로 다음 자리까지 올라왔다.
이유는 하나다. 키란 파텔(Kiran Patel) WGSN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성과보다 청구서가 먼저 커졌다"고 짚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AI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답은 숫자 하나에 있다.
'2위'다.
회사가 쓰는 돈을 큰 순서로 줄 세우면 사람값 바로 다음에 AI가 선다는 뜻이다. 가계부로 치면 재미 삼아 쓰던 구독료가 어느새 월세 다음 칸을 차지한 셈이다. 1년 전엔 모두가 이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실험만 하던 때였다.
램프(Ramp)의 10월 데이터를 보면 AI 지출 상위 1% 기업의 최근 2~3개월 비용은 평평하다. 같은 기간 사용량은 오히려 치솟았다.
기업들은 왜 갑자기 깐깐해졌을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AI로 외주를 대체했는지, 채용을 줄였는지, 신제품을 앞당겼는지 묻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파텔은 이것을 후퇴가 아니라 규율이 들어선 신호로 본다. 실험과 실행을 지나 상위 기업은 이제 최적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진단이다.
파텔만 그렇게 보는 것도 아니다. 데이비드 트리트(David Treat) 피어슨(Pearson) CTO는 단위 비용이 내려가면 쓰는 양이 늘어 청구서가 불어나는 순환을 이미 여러 번 봤다고 말한다.
그의 처방은 비용 깎기에서 멈추지 말고 "X를 써서 Y를 얻는" 대화로 곧장 넘어가는 것이다. 들어간 돈은 재기 쉽지만 나온 결과는 재기 어렵기에, 피어슨은 결과를 재는 데 힘을 싣고 있다.
'AI 청구서가 멈춘 것은 후퇴가 아니라, 이제 결과로 값을 증명하라는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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