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이 비춘 다음 바이오 기술, 광유전학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빛으로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을 개척한 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에게 돌아갔습니

테크밸리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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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이 비춘 다음 바이오 기술, 광유전학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빛으로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을 개척한 칼 다이서로스, 페터 헤게만, 게오르크 나겔에게 돌아갔습니다.

광유전학을 쉽게 설명하면 특정 세포에 ‘빛으로 작동하는 스위치’를 설치하는 기술입니다.

채널로돕신이라는 빛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원하는 신경세포에 발현시킨 뒤 빛을 비추면 해당 세포만 밀리초 단위로 켜거나 끌 수 있습니다. 덕분에 뇌의 어느 부위와 행동이 단순히 연관돼 있는지를 넘어 실제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투자 관점에서는 뇌보다 먼저 ‘눈’을 봐야 합니다. 망막색소변성증에서는 빛을 받아들이는 광수용체가 사라져도 그 뒤에 있는 양극세포와 망막신경절세포는 남아 있습니다.

광유전학은 죽은 광수용체를 되살리는 대신 남아 있는 세포에 빛을 감지하는 능력을 새롭게 심어주는 방식입니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Nanoscope Therapeutics의 MCO-010은 AAV를 이용해 망막 양극세포를 빛에 반응하도록 바꿉니다. 특히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고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RP를 일으키는 수백~수천 개의 유전자 변이와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는 ‘Mutation Agnostic’ 치료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은 이미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2026년 9월 FDA가 MCO-010의 BLA를 접수했고 2027년 상반기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승인된다면 세계 최초의 FDA 승인 광유전학 치료제가 등장하게 됩니다.

저는 이 지점을 중요하게 봅니다. 2000년대 중반 ‘빛으로 뉴런을 움직이는 연구도구’로 시작했던 광유전학이 약 20년 만에 인간의 잃어버린 감각을 다시 복원하는 치료제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망막질환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고, 장기적으로는 청각과 신경자극, BCI, 다양한 신경질환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다만 뇌는 빛 전달과 AAV 전달이라는 추가적인 병목이 있기 때문에 상용화 속도는 안과보다 훨씬 느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지금 투자에서 볼 것은 막연한 ‘광유전학 관련주’가 아니라 ① 2027년 MCO-010 FDA 승인, ② RP에서 Stargardt·GA로의 적응증 확대, ③ AAV·광학·신경이미징을 결합한 생태계가 형성되는지입니다.

노벨상은 기술의 과거를 평가했지만, 주식시장은 이제 이 기술의 다음 10년을 보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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