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이유를 찾지 말고 변화를 체크해볼것 By Jay 한국 증시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외국인의 매도다.

외국인 매도, 이유를 찾지 말고 변화를 체크해볼것 By Jay

한국 증시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외국인의 매도다. 이 한 줄로 거의 모든 설명이 끝난다.

그렇다면 외국인은 왜 이렇게 팔까?

사후적으로 이유를 붙이려 들면 얼마든지 붙일 수 있다. 실적 피크아웃, 글로벌 자금 이동,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그럴듯한 설명은 넘쳐난다. 문제는 그 이유들이 해소된다고 해서 매도가 멈출 거라는 보장이 어디에도 없다는 점이다.

가장 쉬운 설명은 "많이 올랐으니 많이 판다"일 것 같다. 일리는 있다. 하지만 이 설명에는 한계가 있다. 언제까지 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 답도 주지 못한다. 설명은 되는데 예측은 안 되는 논리인 셈이다.

생각해 보면 외국인이 다시 사게 될 이유로 꼽히는 것들, 이를테면 반도체 업황 개선이나 저평가 매력, 주주환원 개선 같은 재료는 2년 전이나 1년 전이나 6개월 전이나 크게 달라진 게 없을 것 같다. 같은 이유를 반복해서 외쳐도 매도세가 꺾이지 않았다면, 시장은 이미 그 재료를 충분히 알고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같은 카드로는 판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트리거일 것 같다.

물론 트리거 후보가 전혀 떠오르지 않는 건 아니다. 다만 머릿속에 그려지는 재료들이 실제로 외국인의 스탠스를 바꿔놓을 만큼의 힘을 가질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시장은 늘 우리가 예상한 곳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방향을 틀어왔고, 그럴듯해 보이는 시나리오가 막상 현실에서는 아무 반응도 끌어내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기존 논리를 더 강하게 주장하는 게 아니라, 외국인의 스탠스 자체를 바꿀 만한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야 한다. 그 전까지는 이유 없는 매도가 없듯, 이유 없는 반전도 없을 것이다.

결론은 단순하다. 지금은 바닥이 어디인지 맞히려 애쓸 때가 아니다. 외국인 수급의 방향이 바뀌는 조짐은 없는지, 새로운 트리거가 하나씩 등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차분히 체크하면서 예측보다 대응에 무게를 두는 것, 시장의 흐름에 순응하는것, 이것이 지금 이 시장을 대하는 가장 현실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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