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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 반도체 대형주 지수가 하루 만에 12%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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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 반도체 대형주 지수가 하루 만에 12% 무너졌다. 그런데 왜 전쟁을 끝낼 거라던 선거가 반도체를 끌어내렸을까?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휩쓴 뒤 목요일 S&P 500은 4.4% 급락했다. 2025년 4월 관세 폭락 이후 최악의 하루다.

이유는 하나다. 민주당이 인공지능(AI) 산업 규제를 조일 거라는 걱정이 커졌다.

처음에 투자자들은 민주당 압승이 이란 전쟁 종결을 앞당길 거라고 베팅했다. 하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고, 답은 숫자 하나에 있다.

'12%'다.

엔비디아(Nvidia)·퀄컴(Qualcomm)·암(Arm) 같은 반도체 대형주를 묶은 지수가 하루에 잃은 폭이다. 1,000만 원어치를 들고 있었다면 하룻밤 사이 120만 원이 사라진 셈이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이다.

나스닥 100은 6.4% 밀리며 시가총액 2조 3,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반도체 지수는 이번 주에만 16% 가까이 빠져 지난해 4월 이후 최악의 한 주로 향하고 있다.

시장은 왜 이렇게 겁을 먹었을까? TNBfolio는 AI를 향한 분위기가 식으면서 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앤트로픽이 데이터센터에 쓰기로 약속한 돈(약정)은 약 9,000억 달러다. 집을 사기로 계약해 놓고 잔금 마련 계획이 흔들리는 상황과 같다.

상장이 무산되면 이 약정은 무거운 짐이 된다. 그 부담은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로 번질 수 있고, 반도체 주문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다.

미국만 그런 것도 아니다. 반도체 강국인 한국과 대만의 주가지수 선물은 최소 7% 떨어졌다.

돈은 국채와 달러로 피했다. 홍콩 증시만은 AI 공급망을 떠난 돈이 싼 중국 인터넷 플랫폼으로 옮겨가며 올랐다.

'선거는 방아쇠였을 뿐, 시장이 두려워하는 건 9,000억 달러 약정을 떠받칠 돈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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